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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우승자가 곧바로 소속사 선택 등 포맷 변경

SBS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가 세 번째 시즌을 맞아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 대신 가수 유희열을 투입하는 등 대수술을 단행한다.

또 이전 시즌에서 찾지 않은 홍콩·대만·프랑스·오스트리아 등을 포함한 해외 10개국과 국내 4개 지역에서 오디션을 실시하고, 최종 우승자가 생방송 현장에서 즉시 소속사를 선택하는 등 포맷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8일 오후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K팝스타 3’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는 “시즌 2가 끝나고 나서 보아에게 고민이 있었다. 현역 가수로서 그동안 미뤄놓은 국내외 일정이 많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SM·YG·JYP 등 비슷한 듯 다른 회사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눈’으로 다른 인재를 발굴한다면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최적임자로 유희열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시즌 1, 2가 우리나라 3대 대형 연예기획사를 앞세워 차세대 K팝스타를 발굴하려 했다면, 싱어송라이터 유희열의 투입은 아이돌에 머무르지 않는 또 다른 ‘색깔’을 기대하게 한다.

박성훈 PD는 유희열을 가리켜 “(양현석·박진영과는) 배율이 다른 현미경”이라며 “다른 각도에서 스타를 찾아내는 데에 우리 프로그램의 존재 의의가 있다”고 짚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양현석·박진영·유희열 등 세 명의 MC도 이점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양현석은 “시즌 1·2에서 발굴한 친구들이 막상 요즘의 아이돌 친구들이 아니다. 이하이·박지민·악동뮤지션은 오히려 유희열과 맞는 뮤지션”이라며 “박진영과 내가 좋게 보는 참가자에 대해 유희열은 또 어떻게 볼까 궁금해진다”고 말했다.

유희열과 박진영은 데뷔 전 1집을 준비할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 사이. 서로 편한 만큼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한 심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박진영은 “유희열과 가는 가수가 되고 나서 친해진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부터 편하다. 그래서 이번 방송은 그 어느 때보다 사실적이지 않을까 한다”며 “우리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나 양현석은 여기 나올 이유가 없다”고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시즌부터 우승자가 생방송 현장에서 즉시 소속사를 선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현석은 “오디션에서 1위를 발표하는 순간 그 사람이 기획사를 선택하는 프로그램은 이 세상에 없다”며 “이 것이 ‘K팝스타’가 가진 장점”이라고 짚었다.

그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생방송 경연 후반부로 갈수록 참가자들에게 거센 ‘러브콜’을 보내리라 예상할 수 있다. 가수 지망생에게 있어서 연예기획사, 특히 YG·JYP 등 대형 기획사는 철저히 ‘갑(甲)’으로 인식돼지만 이 관계가 막판에 가서 극적으로 전도되는 재미를 꾀하는 것.

박진영은 “우승자가 우리를 고르는 그 장면은 순수한 음악인으로서 생각만 해도 행복한 장면”이라며 “기획사 사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음악 사장으로 생각하면 통쾌하고 설레는 일이다. 이것이 아무리 바빠도 ‘K팝스타’를 꼭 하고 싶게 만드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K팝스타 3’는 다음 달 중순께 전파를 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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