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관광을 하러 서울을 찾았던 아이의 엄마는 숙소인 호텔에서 미끄러져 조산을 했다. 불과 1㎏의 몸무게로 태어난 아기는 담도폐쇄증과 간질환 등으로 생명이 위독해 지난 4개월간 서울대와 순천향대 병원에서 각각 한 차례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아기는 건강해졌으나 부모는 병원비를 치를 형편이 안 돼 퇴원을 할 수 없었던 것. 이런 사연이 국내 거주하는 타이완인들 사이에 알려져 모금운동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이영애가 소식을 접하게 돼 병원비를 대신 내줬다. 지난달 29일에는 병원을 찾아 아기와 부모를 만나기도 했다. 아기와 산모가 수술 이후 입원한 병원도 이영애가 직접 소개했다.
소속사는 “처음에는 이영애 씨가 몰래 도우려고 했지만 아기 엄마가 도움을 주신 분을 꼭 만나 인사하고 싶다고 수차례 부탁해 신분을 노출하게 됐다”며 “아기 엄마가 이영애 씨를 보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밝혔다. 아기와 부모는 서울 생활 4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타이완으로 돌아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