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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토토가’ 인기 편승한 클럽에 법적대응 시사하다 ‘보류’

MBC TV ‘무한도전’이 선보인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이에 편승해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토토가’ 본방송이 방영되기도 전 예고편으로 해당 명칭을 접한 사람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하는가 하면, 방송 후에는 ‘토토가’라는 상호를 내건 클럽들이 등장하고 있다.

21일에는 MBC가 ‘토토가’를 활용해 성업 중인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가 입장을 보류하는 소동이 있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 클럽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라는 간판을 내걸고 지난 9일부터 영업에 나섰다. 출연진도 쿨과 김현정 등 실제로 ‘토토가’에 출연했던 1990년대 인기가수들로 구성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MBC는 이 클럽의 영업 홍보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사내 법무팀 의견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유사명칭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클럽 측에 보낼 예정이었다.

MBC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클럽이 ‘토토가’를 이용해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법적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클럽 운영자가 다름아닌, ‘토토가’ 무대에 올랐던 가수 엄정화의 백댄서팀 멤버 김모 씨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씨는 언론을 통해 상호가 문제가 될 경우 당장 바꾸겠다며 자신의 클럽에 출연한 가수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했다. 그는 그저 추억을 공유하고자 ‘토토가’를 패러디한 상호를 내세웠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MBC는 바로 수위 조절에 나섰다.

MBC 관계자는 “본인들이 바로잡으면 우리가 더 나설 이유는 없다”면서 “클럽의 책임 있는 분이 공식적으로 안 한다고 밝히면 될 문제”라고 한발 물러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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