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 영크림’ ‘영크림 태극기’
M.I.B. 영크림 태극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영크림은 트위터에 “내극기”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의 사극과 태극 무늬를 모두 파란색으로 바꾼 사진을 올렸다.
이어 “나는 솔직히 우리나라 태극기의 빨간색이 마음에 안 든다”며 “나중에 대통령 되면 (태극기를) 바꾸겠다. 하켄 크로이츠와 욱일기의 빨간색이 무엇을 의미하는데 빨간색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 있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운 대로 살지마 제발”이라며 “과거사에 붉은색은 지가 신이라는 뜻이여. 기원전 BC 4대 문명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거늘. 반박하는 짐승들 가서 태양신이나 섬겨”라고 덧붙였다.
태극기 태극 문양의 빨간색은 양(陽), 파란색은 음(陰)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으로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반면 일본 욱일기의 빨간색 동그라미는 주위에 퍼져나가는 붉은 햇살(욱광)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태극기와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영크림은 해당 사진과 문제 발언을 적은 트윗을 모두 삭제한 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태극기를 훼손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본의 아니게 감정에만 치우쳐 좀 더 심사숙고하지 못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성숙의 발판으로 삼겠습니다”며 “이번 개인적인 사단으로 빚은 물의가 또 다른 기회가 되어서 더 나은 제가 되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태극기를 훼손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태극기의 의미를 제대로 모른 채 정당한 지적에 대해 되레 큰소리친 행동이 더 문제인데 사과문에서 여전히 이번 논란의 본질을 모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