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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현중(29)이 전 여자친구 최모(31)씨가 낳은 아이가 자신의 친자라고 확인되면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이 김현중과 의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보이고 있다. <br>연합뉴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청파의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중이 아이가 커서 상처받지 않도록 아이 이야기는 더이상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김현중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현중은 ‘김현중입니다’라고 시작하는 편지에서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게 제 입으로 입장을 말씀 드려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입소 전부터 9월 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출산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아이의) 출산 소식을 기사로 보고 제가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군대에 있으면서 모든 서류와 친자 확인 준비를 마친 상태다”며 “제가 친자 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제가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출산일이 가까워지면서 최씨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최씨는 아이의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최씨는) 제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 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저는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부탁 드린다”며 “아이에 대해서는 더이상 어느 곳에서도 노출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김현중과 최씨는 작년 최씨가 김현중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사이가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하고 최씨는 고소를 취하했지만 지난 4월 최씨가 김현중의 폭행으로 아이를 유산했다고 주장하며 16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다시 화제가 됐다. 이어 김현중도 최씨의 주장이 날조된 것이라며 최씨를 무고·공갈·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최씨는 지난 1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히고 이달 초 출산했다.

김현중은 지난 5월 입소해 경기도 파주 30사단 부대로 배치받아 복무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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