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는 1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동생의 회사이니만큼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촬영이 재밌게 진행돼 시청자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만 했던 것이 너무 바보 같았다”며 “저로 인한 소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작진으로부터 가발 촬영 관련하여 제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 매장의 촬영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급하게 장소를 구하는 제작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매장을 추천했고 이곳에서 곧바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발 브랜드의 홈페이지에 박명수의 사진과 당시 방송에 출연한 가발 전문가의 사진이 모두 등장함에도 방송에서 초면인 듯 어색한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매장 개업 당시 제가 방문해서 같이 사진만 찍었을 뿐 친분이 없어 이번 촬영 당일 어색한 사이였다”고 해명했다.
박명수의 회사의 소유 여부에 대해 “방송에 나왔던 ‘박명수의 가발이야기’는 동생이 2012년 홀로 설립한 회사로 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짧은 생각에 섭외가 용이한 촬영 장소로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명수와 동생은 함께 흑채 관련 쇼핑몰 ‘거성GNC’를 세운 바 있고 브랜드명에 박명수의 이름이 들어가있다는 점, 홈페이지와 가게 인테리어에서도 박명수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해명은 신빙성을 얻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불만제로’ 특집에서 박명수가 찾아간 가발업체가 박명수가 운영하거나 깊숙하게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MBC는 “급하게 촬영장소를 섭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명수씨의 동생이 운영하는 가발업체에 도움을 요청,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며 “방송 내용에만 집중하다보니 촬영장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 더 신중하게 고민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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