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MBC ‘무한도전’ 특집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무한도전은 1990년대 인기그룹인 젝스키스와 함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진행했다.
무한도전은 공연 당일 공식 SNS에 “4월14일 저녁 8시,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집다. 16년 만에 돌아온 젝스키스의 무대! 토토가 타임머신을 타고 그 뜨거웠던 열기 속으로 여러분을 소환한다”는 글을 올렸다.
젝스키스는 이 무대를 통해 16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가 됐다. 특히 젝스키스 해체를 끝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고지용이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왜 무한도전은 젝스키스를 선택했을까.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판을 통해 “무한도전이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는 방법”이라는 의견을 냈다. 방송 당일이 4월 16일 세월호 2주기인 것과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노란색이 세월호 추모를 의미하는 노란 리본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유재석은 방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무한도전 또한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고자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무한도전에는 멤버들이 탄 승합차 뒷편에 노란 리본이 부착된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정준하는 세월호 추모 스카프를 두르고 나오기도 했다.
스카프를 제작한 영남대학교 최호선(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에 “‘무한도전’과 정준하 씨 그리고 김태호 PD 고마워요. ‘아이들이 무한도전을 좋아했었다’며 유가족들이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글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4월 18일 세월호 1주기 방송에서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양복 한켠에 노란 리본을 달고 방송을 했다.
한편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선 세월호. 안산 단원고 학생, 승객, 승무원 462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중 오전 11시 침몰 2시간 20여분 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사망자 295명. 생존자 172명. 그리고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