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씨더맥스의 이수(35)가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br>연합뉴스
20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수는 오는 6월 개막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됐으나 일부 뮤지컬 팬들이 그의 과거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을 비난하며 하차를 요구해 발목이 잡혔다. 그는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네티즌의 비난이 쏠리며 하차한 바 있다.

이수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부담을 느껴 이날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배우 상견례 겸 첫 연습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의 캐스팅이 알려지자 뮤지컬 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수 하차를 위한 지하철 광고 모금을 시작했다. 일부는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와 대관해준 세종문화회관 측에 항의했다. ‘모차르트’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비엔나극장협회(VBW),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재단에 이메일을 보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EMK와 이수의 소속사 뮤직앤뉴는 “하차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격려와 위로, 날카로운 말들까지도 모두 고맙습니다. 아직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에 제 자신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거절이 있었지만 이번 일은 많이 아쉽습니다. 자꾸 이렇게 넘어지는 모습만 보여드리게 되어서 송구스럽고 제 자신이 더욱 미워집니다. 최선을 다해 좋은 음악과 공연을 만들겠습니다. 도리에 어긋남 없이 제 할 일을 꿋꿋이 하겠습니다. 이런 소식을 또 전하게 되어 미안하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진심을 담아 죄송합니다”고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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