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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가 8년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나훈아는 지난 2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아내 정모씨와 이혼소송 조정에 출석했다가 2시간가량 조정 과정을 마치고 오후 6시15분 법원을 떠났다.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난 나훈아는 “건강은 괜찮으신 거죠?”라는 취재진 질문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정을 마치고 나가면서는 취재 기자와 어깨동무를 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복귀설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훈아의 아내 정모씨도 별다른 대답없이 자리를 피했다.

나훈아와 정씨의 이혼소송은 지난 2011년 정씨가 그해 8월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2013년 대법원은 정씨의 소송을 최종 기각했으나 정씨는 나훈아와 정상적인 혼인 관계가 아니었다며 2014년 10월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2007년 3월 대관까지 해 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돌연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후 암 투병설, 일본 폭력조직 관련설, 신체훼손설 등에 휘말렸으던 나훈아는 2008년 1월, 허리띠를 풀고 단상에 올라가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을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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