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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하가 어린 나이에 가수 생활을 시작해 겪은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서는 이은하가 출연해 과거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13살에 데뷔한 이은하는 당시 17세 미만은 가수 활동을 할 수 없었던 분위기 때문에 나이를 속이고 활동했다고 했다.

이은하는 “13세부터 노래를 시작해서 몇년 사이에 가수왕이 됐다. 그 당시 여자가수의 스캔들은 큰일이었다. 10년 동안 앞만 보고 노래했다. 집에 적외선이 있어서 나가는 건 꿈도 못 꿨다”며 “화장도 아버지가 해주셨다. 5, 6학년이라 성장발육도 덜 돼 실타래 같은 주위에 있는 물건으로 볼륨을 만들었다. 화장실 다녀오면 가슴이 옆으로 돌아가 있어서 다시 정리했다”며 활동 당시 많은 제약에 대해 설명했다.

이은하는 또 과거 아버지가 주도해서 만든 밴드의 기타리스트와 비밀 연애를 했다며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갔는데 아버지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무서워서 반항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남자친구를 돌려보냈지만 며칠 후 남자친구가 날 찾아와서 머리채를 잡아 끌어 어쩔 수 없이 차에 탔다. 한쪽 팔로만 목을 조르는데도 힘이 안 돼 풀지 못하고 고속도로까지 그냥 가버렸다”고 전했다.

당시 남자친구의 납치극으로 이은하는 결국 스케줄을 펑크냈다. 문제는 끝이 아니었다. 여관까지 끌려갔던 이은하는 다음날 아침 도망을 쳤지만 집에는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육군본부에서 진행하는 전두환 대통령 기수 행사를 펑크 냈던 것. 5공화국이던 그 시절 이은하의 집에는 군인들이 들이닥쳤고, 그의 어머니는 무릎꿇고 울면서 봐 달라고 사정했다.

이에 이은하는 “난 공인으로 살았다. 그런 실수가 용납 안되는 거다. 아버지 말이 맞았구나 하고 정리가 됐다”며 “첫사랑을 생각하며 쓴 곡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모습처럼’이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이날 이은하는 갑작스럽게 불어버린 몸무게의 원인에 대해 희귀병인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긴 시간 너무 무리를 해서 척추 분리증이라는 병에 걸린 상태다”며 “약물치료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은하는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한다.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웃어보여 박수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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