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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기자의 왜떴을까TV] 드라마 ‘봄밤’에서 ‘시선 강탈’ 배우 김준한 인터뷰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봄밤’에서 주인공 못지 않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한 배우가 있다. 바로 권기석 역을 맡은 배우 김준한이다. 그는 나른한 듯한 말투로 실제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입체적인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기석은 마지막까지 대학 후배 유지호와 사랑에 빠진 이정인(한지민)을 포기하지 못하고 승부욕에 사로집힌 찌질하고도 현실적인 인물이다. 이 작품이 연인과 헤어지자마자 다른 연인을 만나는 ‘환승이별’을 주제로한 만큼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은 기석을 안타까워하는 시각도 있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극중 기석은 자신의 꿈인 음악을 접고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은행원이 됐지만,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가 정인과의 결혼을 강행하는 이유도 어쩌면 아버지의 조롱과 무시를 듣기 싫어서였는지도 모른다. 기석에 대한 동정론이 나오는 이유다.

김준한은 최근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나 하나만큼은 철저히 기석의 편이라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작품 속 기석처럼 환승이별을 당한 적이 있어서 연기할 때 경험이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면서 “만일 실제로 드라마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내 마음은 아프겠지만 상대방을 붙잡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평화주의자”라고 덧붙였다.
라이벌로 등장했전 정해인과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함께 출연해 친분이 있는 사이다. 그는 ”싸움 구경 보다 실제로 극중에서 싸움하는 것이 더 재밌었다“면서 ”카메라가 꺼지면 형, 동생 할 정도로 친한데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 ‘응급실’을 부른 밴드 ‘이지’의 드러머 출신으로 2017년 영화 ‘박열’에서는 이제훈을 심문하던 예심 판사 ‘다테마스’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일본어가 능숙해 그를 실제 일본인으로 착각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후 그는 드라마 ‘시간’, 영화 ‘변산’, ‘허스토리’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와는 180도 다른 김준한의 반전 매력, 정해인과의 촬영 에피소드와 ’봄밤‘ 안판석 감독의 연출 이야기, 그만의 독특한 연기 비법 등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동영상을 클릭하세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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