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라이벌전’으로 꾸며져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 곽준빈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곽튜브는 해외 여행에 대한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묻자 “해외 여행 보단 해외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게 시작이었다”면서 “초중고 시절 애들한테 항상 맞고 지내던 학폭 피해자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곽튜브는 “(학폭 피해 여파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 자퇴 후 집에 박혀서 아무 것도 안 하고 해외 축구만 봤다. 그렇게 해외 축구를 보다 보니 ‘해외에 나가서 한국인이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고 하자 곽튜브는 눈물을 쏟아냈다.
곽튜브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시절 덩치가 되게 작았다. 반에서 키로 꼴찌였다”며 “그래서 동급생이지만 그들에게 전 항상 밑이었고,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똑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학폭 가해자들이)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거나 이동 수업 때 책을 대신 옮겨놓으라는 요구를 하곤 했다. 체육복이나 교과서를 빌려 가서 돌려주지 않기도 했다. 컴퍼스로 등을 찌른 뒤 제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웃기도 했다”고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곽튜브는 “고등학교는 일부러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기 위해 멀리 떨어진 실업계 학교로 진학했다”며 “1학기 때까진 잘 지냈지만 같은 반이었던 누군가가 제가 중학교 때 ‘걸베이’(거지)로 불리며 지냈다면서 과거 얘기를 꺼내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는 에피소드도 꺼냈다.
그러면서 곽튜브는 “그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바에는 그만 두자’는 생각이 들어 자퇴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픈 학창 시절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 곽튜브는 “당당하게 얘기하게 된 게 27세였다. 한국에서는 창피한 일이었다. 보통 원인을 당한 사람에게 찾는다”며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향한 무관심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1992년생인 곽튜브는 아제르바이잔공화국대한민국 대사관 실무관 출신 유튜버다. 124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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