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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7일 밤 ‘하나뿐인 지구’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횟감은 단연 광어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외에 수출된 우리나라 광어에서 기생충인 쿠도아충이 발견됐다. 광어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당연히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광어의 수난시대’라 부를 만하다.

7일 밤 8시 50분 방영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우리가 건강한 광어를 먹으려면!’은 지금 대한민국 광어에게 벌어지고 일들을 파헤친다. 제작진은 제주에 산재한 양식장 주변에서 배수의 표본을 채취해 실험을 벌인다. 기존 사료와 배합 사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많이 사용된 사료는 냉동된 잡어를 갈아 만든 MP(Moist Pellet)로, 수분 함량이 높고 광어의 살이 빨리 오르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광어에게 피부병 등을 유발하며, 물에 가라앉아 양식장 인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 대안이 된 것이 EP(Extruded Pellet) 사료다. 어류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에 맞춰 원료를 배합한 뒤 고온·고압으로 쪄서 만든다. 어병 발생이 줄고 유실되는 사료량도 적었다.

프로그램은 사료를 바꾸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을 조명한다. 양식장의 새우가 내보내는 배설물을 미생물이 분해해 먹이로 전환시키는, 자연 생태계 조성 방법이다.

프로그램은 광어 양식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건강한 수산물을 먹으려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과감한 도전은 필수라고 말한다. 건강한 수산물을 선별하는 소비자의 지혜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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