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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5일 ‘내 마음의 크레파스’

‘꼬마 포뮬러’로 불리는 카트는 배기량 100~125㏄ 엔진에 뼈대만 얽어 놓은 소형 자동차다. 레이싱 카트의 경우 최고 속도 150㎞까지 낼 수 있으며 체감속도는 무려 250㎞에 이른다.

5일 오후 5시 15분에 방영되는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는 이런 카트 경기에 푹 빠진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열두 살 현택이의 꿈은 끝없는 질주다. 쉼 없이 트랙 위를 달리는 세계 최고의 레이서가 되는 게 목표다. 특유의 승부욕을 지닌 현택이는 지금까지 카트 대회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레이싱계의 유망주다. 시속 100㎞로 달리는 카트에 몸을 맡긴 채 스피드를 즐긴다. 이런 현택이의 장래 희망은 세계적인 F1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도 많다. 매일 카트를 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다니는 초등학교와 경기장이 멀다 보니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은 연습을 챙길 수 없다. 삶에서 카트가 전부인 현택이는 매일 연습할 수 없는 지금 상황이 마냥 속상하기만 하다.

중요한 날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국내 최대 서킷인 전남 영암 F1경주장에서 열리는 세계 카트 대회다. F1 꿈나무들의 경연장인 카트 대회는 연령에 따라 주니어, 마스터, 맥스 등으로 나뉜다. 이번 대회에선 5개 클래스에서 30여 명이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대회 결과에 따라 국가대표로 선발돼 카트 국가대표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대회에는 현택이가 숙명의 경쟁자로 여기는 숀도 참가한다. 이 경기에서 현택이는 고민을 떨치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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