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EBS ‘명의’의 ‘암, 희망을 이야기하다-폐암’편은 병기에 맞는 치료와 환자별 맞춤 수술로 완치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삶의 질까지 고민하는 의료현장을 다룬다.
흡연하는 남성만 폐암에 걸린다는 건 옛말이다. 남성 암 사망률 1위는 폐암(49.5%)이다. 현재 국내 전체 폐암 환자 중에는 편평상피세포암보다 선암 환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폐암은 남성 흡연자들의 병이라는 생각과 달리 우리나라 여성 암 사망률 1위 역시 폐암(18.9%)이다. 평소 기침 한 번 없이 건강을 자부했던 환자가 폐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수술 가능한 병기의 환자는 단 25%뿐이다. 수술로 폐를 절제한 환자는 전과 다른 폐활량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재발을 걱정해야 한다.
폐암 수술 분야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심영목 교수는 그간 2000건이 넘는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단순히 병 치료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그가 의도하는 것은 환자가 살아가면서 최대한 숨이 가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다. 프로그램은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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