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베이미지

MBC 일베이미지 “3년 뒤 내다보고 만들었다” 실제로 비교해보니

CNN과 MBC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합성 이미지를 뉴스에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는 월드컵 2차예선 관련 보도를 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엠블럼 대신 ‘일베’에서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공식 엠블럼은 트로피 모양 안에 팔을 위로 벌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담겨 있지만 ‘일베’의 가짜 엠블럼에는 공을 차는 모습의 형상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BC는 이미 전날 ‘뉴스데스크’에서 같은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MBC는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공식홈페이지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미국방송사 CNN의 채널인 ‘CNN필리핀’도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소식을 보도할 당시 ‘일베’가 제작한 가짜 엠블럼을 사용했다.

앞서 가짜 엠블럼 이미지를 제작한 일베 이용자는 이같은 사태를 예측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월 8일 일베의 한 이용자는 방송 매체 등 미디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엠블럼 관련 이미지를 사용할 것을 예측하고 가짜 엠블렘을 고해상도로 제작했다.

이 제작자는 당시 로고 파일과 함께 “3년 후를 위한 지뢰설치. png파일이고 최대한 고해상도로 만듬”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MBC 측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복수의 매체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제작진이 실수로 공식 엠블럼이 아닌 이미지를 사용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화질 좋은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아 쓰다 보니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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