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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TV 오늘 밤 ‘한국기행’

EBS ‘한국기행’은 30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장터기행 3부-왕이 사랑한 장터’ 편에서 전통 시장 해설가를 꿈꾸는 이희준(28)씨와 함께 경기도 수원 시장으로 여행을 떠나 본다.

1796년 정조는 화성을 건설하면서 성곽의 안과 밖에 시장을 만들었다. 2015년 오늘날에도 성곽 반경 5㎞ 내외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성 안쪽에는 종로 청과물시장이, 성 바깥에는 영동·미나리광·못골 시장 등 9개의 시장이 성업 중이다.

수원 시장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을 보고 싶다면 수원천변을 따라 걸으면 된다. 지동시장 앞 골목에는 아직도 대장간 ‘동래철공소’와 ‘지동솜틀집’이 운영되고 있다. 못골시장에서는 35년째 사람 빼고 다 튀길 수 있다는 남문 뻥튀기 집이 활기 넘치게 고객들을 맞는다.

수원화성을 조금 벗어나면 19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종로 청과물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곳에선 종로 청과물시장의 역사와 함께하는 대왕칼국수 권경자(74) 할머니가 한결같이 국수를 빚으며 아침을 준비한다. 할머니의 국수맛을 잊지 못해 3대가 찾아오는 가게다. 할머니에게 듣는 장터 이야기를 담았다.

수원천변을 따라 성 밖을 거닐다 보면 천변에 우뚝 솟은 가장 높은 건물인 상가형 시장 영동시장을 만나게 된다. 1970년 영동시장 건물을 세우게 되면서 옥상 위에 아파트를 짓게 되었고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옥상 위의 신세계 ‘영동시장’. 이곳에서 30년째 한복 주단집을 운영하는 박영애(61)씨는 옥상에서 사는 일이 즐겁다. 도심 속 수원천변을 따라 낮은 건물들 사이로 곳곳에 숨어 있는 수원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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