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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해피엔딩(씨네프 일요일 오전 8시 5분)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던 키스 마이클스는 과거 ‘잃어버린 낙원’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한때 이름을 날리던 시나리오 작가다. 하지만 이후 15년째 공들여 쓴 작품들은 할리우드에서 외면받고, 이젠 한물간 작가가 되어 버렸다. 잔고는 바닥을 치고, 전기까지 끊겨버린 최악의 상황. 그는 자존심이 상한 채 어쩔 수 없이 지방도시의 교수직을 수락한다. 대충 시간 보내러 시골 대학에 뛰어든 마이클스는 예전의 끼를 주체 못해 뜻밖의 사고를 치게 되고 이후의 일들은 자꾸 꼬여만 간다. 과연 마이클스는 볼수록 그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싱글맘 홀리와 종잡을 수 없는 학생들과의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러브 레터(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2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연인을 잊지 못한 채 사는 고베의 와타나베 히로코. 연인 후지이 이쓰키의 추모식 날, 와타나베는 후지이의 집에서 그의 졸업앨범을 보던 중 우연히 그의 옛 집 주소를 본다. 와타나베는 당연히 수신인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며칠 뒤 놀랍게도 후지이에게서 답장이 온다. 놀라움과 반가움이 뒤섞인 마음으로 두 번째 편지를 쓰는 와타나베. 한편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오타루의 후지이 이쓰키. 어느 날 그녀 앞에 정체불명의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장난처럼 보낸 답장들이 몇 통의 편지로 오가는 중 후지이와 와타나베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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