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극본, 홍종찬 연출) 5회에서는 박완(고현정)과 서연하(조인성)의 과거가 그려졌다.
완은 여전히 연하를 그리워했다. 그러나 완은 장애인이 된 연하를 애써 부정했고, 그 배경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암시돼 호기심을 자아냈다.
완은 속으로 “남이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먼저 사랑했고,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갖게 된 남자(서연하)를 사고 후 뒤도 안돌아보고 잔인하게 차 버린 비정한 여자라고 생각할까”라고 되뇌였다. 이어 완은 “하지만 그렇게 날 단순하게 정리하기엔 너무 내 인생이 외롭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연하가 사고를 당한 이유가 밝혀졌다. 앞서 연하는 결혼을 원하는 완의 요구를 거부하고, 계속 연애만 하자고 요구했던 상황.
그렇게 완과의 결혼을 미뤄 온 연하는 돌연 완에게 전화를 걸어 “나 너랑 결혼할거야. 오늘 프러포즈 할 거니까 빨리 뛰어. 뛰고 있지?”라며 거리를 질주했다.
완은 기쁜 마음에 속도를 내 뛰기 시작했다. 그와의 결혼을 절실히 바랐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완에게 뛰어가는 순간, 그는 눈앞에서 연하와 마주쳤다. 그리고 그 순간 트럭이 연하를 덮쳤다. 연하는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졌다.
완은 연하와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그리고 친한 선배이자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한동진(신성우)를 찾아 “제발 내 머리에서 그 기억을 지워줘”라며 울었고, 동진은 괴로워하는 완에게 키스를 시도했다.
이는 완이 그토록 괴로워한 이유가 단순히 연하가 장애인이 됐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특히 연하는 완의 기억과 녹화된 영상, 전화를 통해서만 등장하는 상황. 연하가 현재 살아있는 인물인 것인지 의문을 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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