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은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잘 나가던 시절 촬영 때 싫으면 가버리곤 했다. 대우가 이상하면 가버렸다. 소문이 퍼지면서 재능은 있어도 쓰지 말자고 퇴출 당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자업자득이었다. 못 하게 됐을 때 인생을 깨달았다. 건방지고 안하무인이었다.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 다시 방송에 불러 줄 때까지 20년을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퇴출 후 허진은 생활고를 겪었고 강부자가 엄마처럼 도와줬다고 고백했다. 허진은 “하루하루 죽으려고 결심하며 살 때 강부자 언니가 100만원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진은 “그 외에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강부자 언니가 김수현 작가님한테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도와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긴장을 많이 해서 역할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허진은 1971년 MBC 공채 3기탤런트로 데뷔한 후 서구적인 미모와 섹시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공백기를 가져오다 최근 배우로서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정인봉 감독의 영화 ‘길’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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