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노조가 5일째 파업 중인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8일 이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노조원도 7일 이사회가 열리는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고영주 이사장과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br>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유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오늘 저녁에 (사퇴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 결심 사유에 대해 “저에게는 학생이 가장 소중하고 학교의 명예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더는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유 이사는 또 “정확한 정보로 비판받으면 달게 감내하겠지만, 일방적인 짜깁기로 오해가 생겼다”며 “기분이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 이사가 사퇴하면 방문진 이사진은 현재 구 여권과 구 야권의 6대 3 구도에서 5대 4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방문진 이사진은 총 9명 중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 추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다.

구 여권의 추천을 받은 유 이사가 사퇴하면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권을 가진다.

유 이사가 이날 사퇴서를 제출하면 방문진 사무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궐이사 선임을 요청할 예정이다.

방문진법 제6조 제4항에 따라 방문진 이사는 방통위가 임명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인 유 이사의 남은 임기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