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은 몽골 이웃에게 천여 마리의 양과 염소를 이동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가축들이 마음껏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도록 풀이 많은 곳으로 일정 시기마다 이동시켜주는 것이 몽골 유목민들의 특성. 이에 추성훈과 ‘파이터’ 동생들은 각자 말, 트랙터,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인생 첫 가축 몰이에 도전했다.
가축들의 대이동이 끝난 후 몽골 이웃은 감사의 의미로 요리를 대접했다. 그 요리는 바로 몽골 전통 방식으로 쪄낸 양고기 ‘허르헉’. 몽골인들이 집안에 큰 행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기 위해 만드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성훈은 직접 양을 잡아 정성스레 요리해서 대접한 이웃을 생각해 양고기를 먹었다. 그는 말을 하지 않고 계속 먹었지만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추성훈은 맛을 묻는 동료들에게 “일단 솔직히 말하면 냄새는 엄청 난다”면서도 “몸에는 정말 좋은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고기 자체가 사람한테 진짜 맞는 것은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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