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한 ‘빅이슈’에서는 CG가 제대로 덧씌워지지 않아 CG 처리해야 할 화면과 촬영 화면이 따로 노는 장면, 제작진이 CG 업체에 특정 글자나 그림을 지워달라고 자막으로 삽입한 장면 등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사고 장면들은 10여 차례 이어졌으며,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SNS에 사고 화면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상파 드라마 방송사고는 2017년 9월 MBC TV ‘병원선’에서 벌어진 게 가장 최근이었는데, 5회와 6회 사이 방송이 11분 지연됐던 것으로 당시에는 MBC 파업이라는 특수상황이 있었다.
SBS에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몇 번 있었다. 2011년 ‘시크릿 가든’과 ‘싸인’, 2015년 SBS TV ‘펀치’에서 편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고가 났는데, 모두 촉박한 일정에 ‘생방송 촬영’이 누적되다 마지막회에 터진 일이었다. 그러나 ‘빅이슈’는 극 초중반인 방송 11-12회째 사고가 벌어졌다.
SBS는 22일 입장을 내고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방송분은 상황실과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 컷이 있었으나 CG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며 “이에 시청자 여러분,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설명했다.
SBS는 이어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과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방송사고로 다시보기 서비스도 평소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SBS 관계자는 “다시보기는 22일 오후께 서비스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