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나이키 조던의 회장 래리 밀러의 충격적 살인 고백을 다뤘다.
마이클 조던과 각별한 친분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킨 래리 밀러는 MBA 출신 엘리트로 2년 만에 회장직에 오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2022년 1월 자서전 ‘점프: 거리에서 임원실까지의 비밀 여정’이라는 자서전을 발표하게 되는데, 책에서 그는 자신이 살인자라고 고백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항상 A학점만 받던 모범생이던 10대 시절 래리 밀러는 학교를 자퇴하고 갱단 조직원이 된다.
그러나 피해자는 라이벌 갱단 조직원이 아닌 식당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18세 소년이었다.
심지어 피해자는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의 아버지이자 뱃속에 딸을 임신하고 있던 아내의 남편이었다.
그렇지만 래리 밀러가 살인죄로 받은 형량은 고작 4년 6개월이었다. 16살 소년범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출소 후에도 죄를 뉘우치긴커녕 강도짓을 하며 교도소를 들락거리다가 20대를 모두 허비했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MBA 과정을 수료하고 기업 임원이 됐다.
피해자 유가족은 래리 밀러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피해자가 사망 당시 8개월이던 아들 하산 애덤스는 어느새 56세가 됐고, 뱃속에 있던 딸도 55세 중년이 됐다.
무려 56년 만에 아버지 죽음의 전말을 알게 된 남매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들은 래리 밀러를 용서했다.
남매는 “처음에는 원망 뿐이었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가 우리가 누군가를 원망하며 살길 바라지 않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래리 밀러는 이후 피해자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