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지문 일치 확인, 와시바 로로피아나 스쿠알렌 병, 조희팔 사건’
지난달 최초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유병언 추정 사체가 실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
전남 순천 경찰서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전남 순천 송치재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지문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 아주 부패돼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 어려웠지만 변사체를 냉동실에 안치한 뒤 변사자의 오른쪽 손가락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변사체의 DNA가 그간 검·경 수사활동으로 이미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유병언이 신던 신발이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그가 입고 있던 옷도 고가의 이탈리아산 ‘로로피아나’로 확인돼 유병언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장에는 구원파 계열사에서 만든 스쿠알렌 병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6월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한 구 발견했다. 사체 발견 당시 주변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이 흩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체는 발견 당시 겨울용 점퍼에 벙거지를 쓴 채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로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은 지난 5월말까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불과 2~3㎞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이 별장은 유병언 전 회장이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탈출해 5월 25일까지 은신했던 장소로 검·경이 추적했던 곳이다.
한편 유병언 회장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다단계 사기 혐의로 중국에 도피했던 ‘조희팔 사건’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 판매업체를 차리고 의료기 임대 사업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여 명으로부터 4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밀항했다.
이로부터 4년 후 경찰은 2012년 5월 조희팔이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으며 유골이 국내로 이송돼 화장됐으며 조희팔의 유골은 DNA 감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라 나오면서 조희팔이 수사기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지문 확인.. 충격이다. 와시바 로로피아나 스쿠알렌 병 유병언의 증거들”,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반백골화가 80%인데 지문 확인? 조희팔 사건이 떠오를 뿐”,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지문 확인,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제2의 조희팔 사건 되나”,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지문 확인, 와시바 로로피아나 스쿠알렌 병.. 너무 유병언이라고 보여주는 듯. 조희팔 사건 냄새가 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지문 확인, 와시바 로로피아나 스쿠알렌 병, 조희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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