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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가 음원 사재기 논란을 다룬 가운데, 전문가 및 연예계 관계자들이 닐로의 사재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작된 세계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주제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는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한국 조지메이슨대 교양학부 이규택 교수는 닐로의 곡 ‘지나오다’가 음원차트 1위를 한 것에 대해 “이게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보이지 않더라. 방송 출연을 안 한 건 물론이고 공연을 통해서 팬을 되게 단단하게 굳힌 사람도 아니었고”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진우 중앙대 예술대학 겸임교수 또한 “굉장히 빨리 올라왔던 케이스다. 차트가 일시적인 하락이라든가 옆으로 횡보한다거나 이런 현상이 전혀 없고 30위권 안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그 안에서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1위까지 치고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 역주행이라는 것이 가뭄 끝에 비가 올 수는 있는데 요새 역주행은 약간 인공강우 같은 느낌이 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닐로 측은 음원차트 순위 진입을 위해 부정행위를 한 적은 없으며 바이럴 마케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래방 인기 순위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닐로 곡이 상위권에 머무를 당시 “제가 ‘되게 이상하다’고 봤던 부분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12위로 올라온다. 일반적인 역주행 곡들은 노래방에서 많이 가창이 되고 그다음에 음원 사이트 차트나 여러 지표들에서 결과가 나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기가 찬다. 닐로 같은 경우 사람들이 ‘그렇게 네가 인기가 많으면 공연을 해봐라’ 그랬는데 그때 보셨어요? 그 텅 빈 좌석 배치도”라며 “이 정도 실력에 이 정도 인기면 단독 그 공연을 엄청 성황리에 해야 되는데 콘서트장 자리 배치도가 텅텅 비어 가지고 이 친구들이 그때 취소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웃기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닐로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 음원 사재기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문체부 측은 “사재기 행위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담당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저희가 결론을 내렸다”며 “어떤 분이 ‘특이한 패턴을 보였다’라고 해서 불러다가 조사할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수사기관이 아니니까”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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