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자진 사퇴, 선동열 안치홍, 임의탈퇴’
KIA 타이거즈 선동렬 감독이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그 배경으로 안치홍 선수가 지목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구단과 2년 재계약을 했던 선동렬 감독은 불과 6일이 지난 25일 구단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선동렬 감독은 2012년 5위, 2013년과 2014년 8위에 그치고도 구단과 재계약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KIA팬들이 선동렬 감독에게 완전히 등 돌리게 된 계기는 안치홍 사태 때문. 군 입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안치홍은 내년에 경찰청에 입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KIA가 안치홍의 공백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 안치홍에게 군입대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선동렬 감독은 안치홍에게 결코 해서는 안될 말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막판 안치홍 설득에 실패한 구단은 마지막으로 선동렬 감독에게 ‘군입대를 좀 미루도록 설득해달라’며 감독실로 들여보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선동열 감독은 안치홍에게 ‘임의탈퇴’라는 말을 꺼냈다는 것.
해당 사실을 접한 팬들은 분노했고 조직적인 행동까지 추진하며 KIA와 선동렬 구단을 압박했다.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 선동열 감독은 결국 25일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선동열 감독은 “내가 어떻게 안치홍을 협박했겠는가. 설명하자면 안치홍이 군대를 가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자 구단에서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감독실로 불러서 이렇게 말을 했다. ‘너나 나나 프로들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소모품들이다. 최악의 경우 구단쪽에서 임의탈퇴까지 생각하면 안 되지 않느냐. 생각을 바꿔보자’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선동열 자진 사퇴, 안치홍에게 임의탈퇴 얘기한 건 맞네”, “선동열 자신 사퇴, 선수를 협박하다니”, “안치홍 사태 분노, 선동열 자진 사퇴 잘 한 결정이다”, “선동열 사퇴, 안치홍이 국가대표만 됐어도 이런 문제는 없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IA 타이거즈(선동열 안치홍, 선동렬 자진 사퇴)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