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영 원장, 중국 버스사고 수습중 자살… 호텔방서 메모지 발견 ‘큰 물음표’ 무슨 뜻?

‘최두영 원장’

故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투숙했던 호텔에서 메모지가 발견됐다.

5일 지안시 장리청 공안국장에 따르면 이날 새벽 최 원장이 투숙 중이던 호텔에서 투신자살한 채 발견됐다. 최 원장은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발생한 ‘연수 공무원 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머무르고 있었다.

중국 당국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 사고수습팀이 투숙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홍콩성호텔 보안요원이 이날 오전 3시 13분쯤(현지시간) 최 원장이 호텔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최 원장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전 3시 36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지 사고수습팀에 따르면, 최두영 원장이 투숙했던 지안시 모 호텔 4층 객실을 현지 공안(경찰)이 수색을 한 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큰 물음표가 쓰인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다.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은 1일 지안에서 발생한 공무원 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2일 중국으로 파견됐다. 그는 4일 밤늦게까지도 유족과 시신 운구 절차 등을 논의했다.

최두영 원장은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면서 버스 사고 사망자 10명의 유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장의 시신은 버스 사고로 사망한 10명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인 ‘지안 빈이관’에 안치됐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연수를 주관한 장이라는 책임감은 물론이고 현지 화장을 주장하는 중국 측과 유해의 한국 송환을 요구한 사고 유가족 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가운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MBN 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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