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킷벤키저는 2001년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국 기업을 인수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30명 중 403명(76%)이 이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참사가 세상에 드러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정부마저 인정한 피해 사실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들이 사비로 국제 소송까지 제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부당하다”며 “이번 소송이 피해자들에 대한 일괄 구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은 크리쉬넨두 무커지 영국 법정변호사는 “레킷벤키저가 해당 자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기에 안전성 관리 책임을 온전히 지고 있음에도 10년 넘게 제품의 위험성을 방치했다”며 “우리는 레킷벤키저의 책임을 영국 법정에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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