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민아(26)가 3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갖고 SBS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끝마친 소감을 만족스럽게 밝혔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유행어도 생겼다며 기뻐했다. ‘짝짓기’나 ‘꼬리 튀어나온다’ 등 극중 대사들이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고. ‘구미호’ 역을 맡아 상대배우인 이승기를 향한 애정표현으로 보여줬던 ‘사랑의 총알’은 신민아 특유의 상큼발랄한 이미지가 한껏 강조되며 유행이 됐다. 신민아는 “마지막 촬영때 같은 소속사의 현빈씨가 잠깐 격려차 방문을 했는데. 얼마전 팬미팅에서 제 ‘사랑의 총알’을 따라했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라며 뿌듯해했다.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이승기의 상대역으로 나서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승기씨가 인기가 많은 건 알았지만. 드라마하면서 정말 인기가 많구나 느꼈어요. 꼬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정말 인기가 많더라구요. 그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배우의 상대역을 하면 그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해서 부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워낙 둘의 사랑이 알콩달콩 예뻐서 저도 덩달아 예뻐해주신 것 같아요”라며 기뻐했다.
이승기 외에도 그동안 영화와 CF 등에서 조승우. 원빈 등 내로라 하는 남자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던 신민아는 차기작에서 함께 하고 싶은 배우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특유의 눈웃음으로 답을 피했다. 신민아는 “제가 좋은 배우들과 너무너무 많이 했는데. 항상 제가 잘 못했던 것 같아요. 그분들과 다 다시 한번씩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또 극중 자신을 사랑해준 ‘대웅’(이승기)과 ‘동주선생’(노민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여자의 입장에서는 저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주는 사람(동주선생)이 좋겠지만. 매력은 대웅이 더 있을 것 같아요. 화내면서 좋아하는. 원래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요”라며 웃었다.
한편 차기작에 대해서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이미지를 쌓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생각하는 배우 신민아와 대중들이 원하는 제 모습에 갭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라며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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