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지난 주에 이어 2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결혼 18년 만에 이혼한 심경을 밝혔다. 고두심은 최근 녹화에서 이혼후 힘들었지만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 복잡했던 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집으로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주변의 시선이 너무 두려웠다”면서 “심지어 대문 밖으로 나가기가 무서웠다”고 말했다. 정신적인 고통이 육체적으로도 이어져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제는 외롭다면서 “’사랑’보다도 같이 밥 먹고 옆에 있어줄 ‘친구’가 필요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새벽에 자신을 운전기사로 부리는 남자가 있다고 밝혀 MC들과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고두심은 안방극장에서 ‘국민엄마’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제 두 아이의 엄마로는 ‘무정한 엄마’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연기생활을 해오다 보니 정작 엄마의 손이 필요할 때 아이들의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면서 “이혼후 온가족이 아닌 반가족인 것만 같아 식당에 가는 것도 눈치 보이고 아이들에게도 한없이 미안했다”고 전했다.
그런 자신을 보면서도 아들이 연기자를 꿈꾸며 연극영화과에 지원했지만 정작 선배 연기자이자 엄마인 자신은 이에 반대했던 사실도 털어놓았다.
한편 정계에 진출한다는 소문에 대해 “과거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다”며 거절한 이유로 “돈 때문”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모았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