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달 미국으로 가 3주간 프로모션을 하면서 미국에 인기돌풍을 일으켰던 ‘국제가수’ 싸이(35)가 11월에는 본격적인 유럽 프로모션에 나선다.

싸이는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3주 동안 활동하다 왔지만 가야할 곳이 많다.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는 미국쪽에 집중하려 하지만 유니버설 리퍼블릭측은 유럽과 오세아니아까지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 협의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유럽 본격진출을 살짝 귀띔한 바 있는데 이 계획이 11월부터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 11월 중하순쯤에 나올 영어 후속곡 준비를 마무리하고 현지 프로모션을 이어갈 싸이는 신곡 발표에 앞서 이르면 11월 초순께 유럽으로 넘어가 유럽에서 싸이 돌풍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측은 싸이의 구체적인 유럽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우선 영국과 독일등이 프로모션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의 경우 11일(현지시간)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2 MTV 유럽뮤직어워드(EMA)’에 ‘강남스타일’이 ‘베스트 비디오’부문 수상 후보에 케이티 페리, 레이디가가, 리한나 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히트곡과 함께 이름을 올려 시상식에 참석한다. 만만찮은 경쟁자들이지만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킨데다 지난해 빅뱅이 이 시상식에서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월드 와이드액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이미 한국가수에게도 수상의 문을 연 바 있어 ‘강남스타일’의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팝의 본고장으로 의미가 매우 높은 나라. 더군다나 영국 공식차트에서 아시아가수로는 최초로 1위에 오른 인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국 방문도 확실시되고 있다.
이 밖에 네덜란드, 핀란드, 덴마크, 벨기에 등에서도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유럽 전역에서도 인기가 뜨거워 향후 이 국가들 역시 프로모션 지역으로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