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은 지난달 홍콩 봉황TV에 출연, “부패에 대해 말하자면, 전 세계에서, 미국에도 부패가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묻자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당연하다. 가장 큰 실패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미국이 시작했다”고 그의 인식을 재확인시켰다.
청룽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서 외교문제 블로거로 활동하는 맥스 피셔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의 불안정에서 비롯한 “반미(反美)적 수사”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에서도 주목받았다.
피셔는 “청룽의 반미 발언은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일반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룽은 또 중국은 상대적으로 젊은 국가로 지난 10년간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성공’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은 중국이 부패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배우고 있다”며 “지금 중국이 강해지니 사람들이 중국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룽은 최근 “홍콩인의 시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그는 지난해 말 남방일보(南方日報) 자매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시위하면 한국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홍콩이 시위의 도시가 됐다”며 “홍콩인의 시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었다.
청룽은 이 인터뷰에서 과거 홍콩에서 조직 폭력단으로부터 위협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미국에서 숨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불법으로 총기를 휴대했다고 말해 홍콩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경찰은 “(청룽의) 범죄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