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이한 점은 멤버들의 음악적인 개성이 뚜렷한 무대로 다양함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준수는 ‘타란탈레그라’ ‘턴 잇 업’ ‘인크레더블’ 등의 곡에서 화려한 안무와 격렬한 라이브를 소화하며 댄스 가수로서의 면모를 뽐냈고 재중은 ‘버터 플라이’ ‘마인’ 등의 솔로 앨범 수록곡을 통해 거친 로커로서의 끼를 내뿜었다. 유천은 ‘서른’ ‘그녀와 봄을 걷는다’ 등 차분한 발라드곡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올라 2집 타이틀곡 ‘백 싯’과 ‘발렌타인’, ‘레팅 고’ 등의 신곡을 세련된 안무와 함께 선보이자 객석은 더욱 달아올랐다. 공연을 관람한 메리(30)는 “노래, 춤, 하모니, 모든 무대가 완벽하고 솔로 무대도 아주 멋졌다. 계속 숨을 죽이고 봤고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왔다. 한국에 준수의 뮤지컬을 보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JYJ는 음악은 자신들에게 힐링을 주는 안식처 같은 의미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도 어느덧 서른을 앞둔 관록의 가수가 됐다. 유천은 “30대 가수만의 멋과 여유가 있을 것이니만큼 30대가 기다려진다. 팬들이 원한다면 끝까지 음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공연을 마친 이들은 중국, 타이완, 베트남, 태국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홍콩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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