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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2집 들고 亞 투어 시작…1만여 현지 팬들 몰려 열광

홍콩의 무더위도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룹 JYJ가 지난 16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아시아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의 첫 해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뒤 재중, 유천, 준수 등 3명의 멤버 영문 앞글자를 따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지 벌써 5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개인 활동을 하다 오랜만에 한데 뭉친 이들은 한결 성숙한 노래 실력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룹 JYJ가 지난 16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에서 1만여명의 관중 앞에서 공연 하고 있다.<br>CJES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들은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를 들고 3년 만에 아시아 팬들을 찾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1만여명의 관객들은 빨간색 야광봉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랜만에 만나는 JYJ의 모습에 환호했다. 얼터너티브록과 팝의 크로스오버가 돋보이는 ‘크리에이션’으로 무대를 연 JYJ는 기존의 1집 수록곡과 남성미와 편안함이 묻어나는 2집 신곡들을 번갈아 선보였다.

특이한 점은 멤버들의 음악적인 개성이 뚜렷한 무대로 다양함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준수는 ‘타란탈레그라’ ‘턴 잇 업’ ‘인크레더블’ 등의 곡에서 화려한 안무와 격렬한 라이브를 소화하며 댄스 가수로서의 면모를 뽐냈고 재중은 ‘버터 플라이’ ‘마인’ 등의 솔로 앨범 수록곡을 통해 거친 로커로서의 끼를 내뿜었다. 유천은 ‘서른’ ‘그녀와 봄을 걷는다’ 등 차분한 발라드곡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세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올라 2집 타이틀곡 ‘백 싯’과 ‘발렌타인’, ‘레팅 고’ 등의 신곡을 세련된 안무와 함께 선보이자 객석은 더욱 달아올랐다. 공연을 관람한 메리(30)는 “노래, 춤, 하모니, 모든 무대가 완벽하고 솔로 무대도 아주 멋졌다. 계속 숨을 죽이고 봤고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왔다. 한국에 준수의 뮤지컬을 보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JYJ는 음악은 자신들에게 힐링을 주는 안식처 같은 의미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도 어느덧 서른을 앞둔 관록의 가수가 됐다. 유천은 “30대 가수만의 멋과 여유가 있을 것이니만큼 30대가 기다려진다. 팬들이 원한다면 끝까지 음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공연을 마친 이들은 중국, 타이완, 베트남, 태국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홍콩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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