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한나가 첫 주연작 영화 ‘순수의 시대’를 위한 그간의 노력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순수의 시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날 자리에는 안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장혁·강하늘·강한나가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한나는 영화 ‘순수의 시대’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 한상훈 감독의 전작들을 인상 깊게 봤었고 ‘순수의 시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마음이 오랫동안 먹먹했다”며 “상처 입은 두 남녀가 서로를 만나고 서로를 통해서 잊고 있었던 순수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변화하는 감정선들이 애달프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나는 “신하균과 장혁이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는 배우여서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강한나는 첫 주연으로서 세 남자 사이를 뒤흔드는 매혹적인 기녀 가희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을 밝혔다.
강한나는 “우선 감독님과 상의를 하며 어떤 인물을 만나느냐에 따라 가희의 감정선, 눈빛, 말투, 표정, 행동이 어떻게 바뀔지 고민을 많이했다”면서 “시대상을 잘 알아야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논문 등을 찾아보면서 연구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그날 감독님이나 선배들이 해주는 말, 내가 촬영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촬영 일지에 적었다”며 준비된 배우로서의 내적인 모습을 확인시켰다.
강한나의 외적인 열정도 빛났다. 강한나는 “어렸을 적부터 발레를 배우긴 했지만, 이번 영화에 나오는 한국 무용은 발레와 전혀 달랐다. 그래서 새로 배우다시피 해서 약 4달 반 가까이 한국 무용을 연습해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말해 개봉을 앞둔 ‘순수의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순수의 시대’는 조선 건국 초인 1398년, 왕좌를 놓고 전쟁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왕자의 난’ 속 가장 순수한 욕망을 그려낸 작품으로 극 중 강한나는 당대 최고의 모든 남자들이 탐하는 여자로서 미모와 춤솜씨, 지성까지 갖춘 기녀 가희를 분했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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