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은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 시작 5~6시간 전부터 빅뱅의 노래와 춤을 따라하며 10주년 무대를 기다렸다. 빅뱅은 첫곡 ‘천국’을 시작으로 ‘배드 보이’, ‘하루하루’,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마지막 인사’, ‘붉은 노을’, ‘거짓말’ 등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을 열광시켰다. 또 대성의 ‘날 봐 귀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와 ‘삐딱하게’, 지드래곤과 탑의 ‘하이 하이’, 지드래곤과 태양의 ‘굿보이’ 등을 따로 또 같이 부르는 등 2시간 30여분 동안 모두 22곡을 선물했다.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온 팬들도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국내 중장년 관객들도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빅뱅의 친한 형으로 소개되며 무대에 올라 ‘강남스타일’ 등을 선사한 싸이는 “가장 많은 유료 관객이 모인, 역사에 남을 공연”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티켓은 스탠딩과 좌석 모두 11만원(일부 테이블석 제외)에 팔려 티켓 매출만 71억 5000만원에 달했다. 또 개당 1만 8000원인 왕관 야광봉을 비롯해 각종 머천다이징 상품(MD)까지 합하면 매출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