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6집 ‘나무가 되어’ 새달 발표… 수록곡 ‘천사’ 페이스북 등 공개

한국을 대표하는 음유시인이자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인 조동진(69)이 20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낸다.

조동진
음반레이블 푸른곰팡이는 새달 8일 조동진이 6집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날 낮 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천사’의 뮤직비디오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가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1996년 5집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푸른곰팡이의 옴니버스 앨범 ‘강의 노래’에 참여하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바 있다. 담담하게 사색하는 낮은 목소리로 영혼을 위로하는 노래 10곡이 담긴 새 앨범은 조동진이 작사, 작곡을 도맡았으며 동생인 ‘어떤날’의 조동익과 장필순, 오소영, 박용준 등이 함께했다. 언뜻언뜻 전자음이 스치는 게 이채롭다. 10곡 중 한 곡은 새롭게 편곡된 ‘강의 노래’다. ‘천사’의 뮤직비디오는 사진작가 정장식의 작품들과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조동진이 직접 찍은 제주도 풍광 사진들로 이뤄졌다. 1960년대 중반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한 조동진은 1979년 데뷔 앨범을 냈으며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등 삶을 관조하는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를 담은 아름다운 노래들로 사랑받았다. 특히 1990년대 들어서는 조동익 등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음악 공동체 하나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푸른곰팡이는 하나음악의 후신이다.

조동진은 ‘천사’ 뮤직비디오 공개에 앞서 선보인 몇 개의 예고 영상에서 “그렇게 빨리,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을 줄 몰랐어. 기타를 집어넣는 데 10년, 다시 꺼내는 데 10년 걸린 셈이네”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