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연기에 미친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쌍둥이 자매가 엑스트라 촬영에 몰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쌍둥이에 “보조 촬영이 정말 힘들다”고 말했고, 엄마는 “끼가 없어서 맘에 안 든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는 “원래 꿈이 가수였다. 길거리에서 캐스팅을 당한 적이 있어 호기심으로 연기를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때 연기를 하고 가르쳐주시고 하는 게 좋았다”고 밝혔다. 쌍둥이의 엄마는 “소속사가 아닌 학원이다. 연기를 배워야 보조출연도 할 수 있다며 돈을 요구하더라”고 토로했다.
이후 방송을 통해 쌍둥이의 아버지가 암투병 중 인 것이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는 아빠의 다리를 주물러 주며 “다리가 아프신가요, 시원하신가요”라며 상황극을 펼쳤다. 또 “(아빠를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겠소”라며 장난스레 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매는 “아빠랑 저희가 사이가 많이 안 좋았다. 아빠와 친해지게 된 게 이번 년도부터다”라며 “친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빠가 얼마 못 계실 것 같다고 해서 속상했다. 해드릴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드리고 싶다”고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두 사람은 “좀 오래 할 수 잇는 것.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보조출연을 할 수 있는 드라마를 찾았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아픈데 보조출연을 하며 자리를 비워도 되는지, 아빠가 TV 속 자신들을 보고 웃게 만들어 드리는 게 효도인 건지 의견다툼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쌍둥이 자매는 아빠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아빠는 “부모가 가장 가슴이 아플 때가 뭔지 아냐. 자식이 뭔가 하고 싶어 하는데 해주지 못할 때 가슴이 쓰리다”라며 “모든 부모가 그렇다. 자기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걸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너희가 꿈을 이루는 걸 아빠가 봐야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SBS ‘동상이몽’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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