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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 대강당에 시원한 웃음이 울려 퍼졌다.
장내를 여러 차례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은 걸스데이 혜리(본명 이혜리·22)다.
지난겨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사랑받았던 혜리가 3개월 만에 유쾌함 가득한 SBS TV 수목극 ‘딴따라’로 돌아왔다.
혜리는 끔찍이 여기는 동생 하늘(강민혁 분)의 가수 데뷔를 위해 말단 매니저가 되는 그린을 맡았다. ‘우리 덕써이’에서 촌티를 덜어 내고 싱그러움과 뜨거움, 풋풋함을 채워 넣은 여대생 캐릭터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이날 ‘딴따라’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혜리는 “덕선과 그린을 연기하면서 차이를 두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덕선과 그린 모두 밝은 캐릭터라서 시청자가 얼핏 보기에는 분위기가 비슷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제가 덕선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이 그린에게서는 안 묻어 나도록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혜리는 ‘응답하라 1988’ 성공에 힘입어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원톱 여주인공을 맡았다.
혜리는 지난해 MBC TV ‘킬미 힐미’로 우리를 홀린 스타 지성(39)과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성은 하늘을 가수로 발탁하는 매니저 신석호로 등장한다.
혜리는 “차기작 고민도 많았고 부담감이 정말 컸다”면서 “하지만 그럴 때마다 지성 선배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강조했다.
혜리가 깜찍한 표정으로 “지성 선배가 신석호라서 정말 좋다”고 말하자 옆에 앉은 지성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혜리는 마지막까지 애교 가득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정말 제 능력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응답하라 1988’ 팬들, 이제 ‘딴따라’ 보셔야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SBS에서 ‘딴따라’ 봐 주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