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 4차 감염자 첫 발생… 시민들 불안감 확산

‘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 4차 감염자 첫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2명 추가돼 국내 메르스 감염자가 138명으로 늘은 가운데, 4차 감염자가 첫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이달 5~6일 76번(75·여) 확진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첫 4차 감염 사례로 판정됐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 감염자(super spreader)인14번 환자(35)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환자가 7명이었다.

이 중 131번 환자(59)는 지난달 27일, 132번 환자(55)는 같은 달 27~28일 이 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된 다른 환자 134번(68)·135번(33)·136번(67)·137번(55)·138번(37) 환자 등 5명도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로 분류했다. 다만,이들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거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하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27번(76·여), 128번(87), 129번(86), 130번(65·여) 등 4명은 16번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다. 128번(87)·129번(86)·130번(65·여) 환자 등 3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7번 환자(76·여)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람이다.

한편 13일 새벽 3시 30분쯤 118번 환자(67·여)가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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