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공항 폐쇄, 화산 분화로 화산재 3km까지 치솟아..관광객 650여명 체류 중

‘발리 공항 폐쇄’

발리 공항 폐쇄가 3일째 이어지고 있어 650여명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6일 오전 공항 재개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 않아 발이 묶이는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발리섬 동쪽 롬복섬에 있는 린자니 화산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3일부터 심각하게 화산재가 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화산재는 최대 3㎞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35㎞ 떨어진 발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심각한 사고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 인니 당국이 급하게 발리 국제 공항을 폐쇄했다.

발리섬에는 한국인 신혼여행객과 관광객의 발이 묶여 있으며, 이달 발리와 몰디브를 신혼여행지로 예약한 예비 신랑·신부들은 지금이라도 여행지를 변경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인천∼발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세 곳이다. 대한항공은 매일 왕복, 아시아나항공은 목요일·일요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수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왕복한다.

대한항공은 3일과 4일 이틀간 운항이 취소되면서 399명이 인천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417명이 발리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본래 이날 오전 중 발리공항이 운항을 재개하면 365석짜리 특별편을 투입해 양쪽 공항 주변 호텔에 대기 중인 승객들을 실어나를 계획이었지만 발리 공항 폐쇄 기간이 하루 더 늘어나면서 이날 저녁 출발하고 돌아오는 여객기도 취소했다.

이날 발리로 가는 KE629편의 예약자는 256명, 발리에서 돌아오는 KE630편의 예약자는 266명이다.

목요일과 일요일 발리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후 7시5분 발리로 출발하는 OZ763편과 발리에서 돌아오는 OZ764편을 취소했다. 해당 여객기 두 편의 예약자는 각각 2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단 6일 오후에 인천∼발리노선에 여객기를 띄우기로 하고, 현지공항 사정에 맞춰 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이날 인천과 발리를 오가는 여객기는 이미 운항을 취소하고 예약자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상황을 알렸다.

화산분출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예약 취소와 변경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사진=뉴스 캡처(발리 공항 폐쇄)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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