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평택을 지나는 서해대교의 주탑에 연결된 와이어에서 불이 났다. 서해대교 화재로 주탑 바로 옆 케이블(와이어 로프)에 불이 붙으면서 케이블이 끊어져 화재를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1명이 순직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지상에서 30m 높이의 주탑 부근으로 접근하던 중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대와 도로공사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서해대교 양방향을 통제했으며, 펌프차 등 장비 10여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을 했고, 불은 3시간 반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3개가 화재로 파손됨에 따라 부분 복구까지 2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해대교의 차량 통행은 오는 24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안전성검토위원회 현장조사 결과, 화재로 절단된 서해대교 72번 케이블뿐만 아니라 보조역할을 하는 56번과 57번 케이블의 손상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절단된 케이블을 포함해 손상된 2개의 케이블 역시 기능을 상실해 설계기준을 고려할 때 현 상태로 서해대교의 차량통행은 불가능하다는 결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71번 케이블도 피복 손상이 발견돼 추가로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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