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밝혀진 톱스타 서태지(39)와 배우 이지아(33)의 충격적인 결혼과 이혼을 둘러싸고, 그들의 주변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 사람이 부부로 지내온 십여년의 세월동안 비교적 밀접한 교류를 가져온 주변인물들이 모두 국내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라는 점도 대중의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 서태지와 이지아,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연결고리로 만나 현재에 이르렀는지 인물관계도로 들여다봤다.

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난 뒤 가장 먼저 대중의 시선이 향한 쪽은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다. 92년 서태지는 양현석, 이주노와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난 알아요’로 데뷔했고, 96년 1월 돌연 은퇴할 때까지 한국 가요사의 지축을 뒤흔든 신드롬을 그들과 함께 했다. 4년여를 동고동락한 그들이 서태지의 결혼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한 가요계관계자는 “양현석과 서태지는 특히 가까운 사이였다. 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에도 양현석이 미국에 있는 서태지를 방문, 3개월 정도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양현석은 서태지의 2000년 공식컴백과정에서도 깊숙이 개입해있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또다른 멤버 이주노와 클론의 구준엽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90년대 초반 언더에서 유명했던 춤꾼들로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상당기간 함께 활동했다. 구준엽은 당시 이지아의 언니 김모씨와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는 93년 미국 LA공연에서 지인의 소개로 서태지를 만났다고 했고, 그 지인이 언니 김씨를 통해 알게 된 구준엽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으나 구준엽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씨는 한때 국내 특급호텔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며 유명인들의 결혼식 관련 일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아의 주변인들-배용준, 양근환, 그리고 정우성
이지아는 데뷔작인 MBC’태왕사신기(2007년)에서 ‘배용준의 여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류화제작 KBS2’겨울연가(2002년)’로 ‘욘사마’신드롬을 불러온 배용준의 차기작에서 주연을 맡으며, 이지아는 데뷔때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파격적인 캐스팅 덕분에 많은 설들을 끌고다녔던 이지아의 배후가 결국 서태지가 아니었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배용준의 일본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손일형씨와 서태지의 전 매니저 손근형씨가 형제간이라는 점도 이를 부추겼다.
이지아의 소속사 관계자는 “배용준씨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손씨는 이미 오래전에 일을 관뒀다. 서태지씨 매니저와 형제사이인지는 모르겠으나,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2004년 배용준의 LG텔레콤 광고에 단역으로 출연할 당시 소속사 양근환 대표의 눈에 띄어 데뷔했다.
이지아의 가장 최근의 인물관계도에 등장하는 인물이 정우성이다. 정우성과는 지난해 SBS드라마’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처음 만났으며, 종영을 앞두고 1월경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 연인관계를 공식화해, 거물급 연예관계자가 얽힌 복잡한 인물관계도에 정점을 찍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스포츠서울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