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가수들이 파리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치고. 샤이니가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유럽팬들의 열띤 환호속에 쇼케이스를 가져 유럽에 K팝(K-POP) 열기를 북돋운 가운데 .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SM 따라잡기’에 나섰다. 가요계의 흐름을 선도해온 SM의 행보를 YG가 좇아가는 양상인 가운데 현지팬들의 자발적인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을 자사 홍보에 과잉으로 이용하려는 듯한 인상을 줘 빈축을 사고 있다.
![빅뱅<br>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br>YG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7/15/SSI_20130715164737_V.jpg)
인터넷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YG소속 가수들의 영국 공연을 요구하는 현지 팬들의 플래시몹이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YG의 경우 SM과 달리 확정된 스케줄도 없이 유럽에서 미리 지나친 바람몰이를 시도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YG가 이날 열리는 플래시몹을 위해 현지에 소속사 관계자들을 보내며 일부 취재진을 동행한 것이 그 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연예관계자들은 “소속 연예인의 공연이나 팬미팅 등 행사도 없이 플래시몹을 한다고 취재진을 동행하는 건 이례적인 경우”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플래시몹을 국내에 널리 알려 ‘유럽에 YG열기가 대단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코스닥시장 입성을 눈앞에 둔 YG의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SM의 경우 유튜브 등을 통해 프랑스에서 팬층을 확보하고 현지에서 콘서트를 결정했다. 공연 티켓 예매가 15분만에 전석 매진되고 이에 현지팬들이 “공연을 늘려달라”며 플래시몹 시위를 하자 추가 공연을 결정했고 현지팬들의 열기속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유럽 현지의 K팝 인기가 집중조명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또다른 가요관계자는 “SM과 비교하면 영국에서 열리는 플래시몹을 대하는 YG의 행보는 왠지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YG가 9월 영국에서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준비중이라도 소문도 있다. 하지만 YG대표가수인 빅뱅과 2NE1의 경우 9월 영국 공연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다. 빅뱅은 멤버 대성이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연루돼 불구속기소된 상태라 다섯 멤버가 모두 모이기가 쉽지 않다. 또 8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2NE1은 9월21일 일본 데뷔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일본 현지 프로모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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