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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의 여왕’인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외동딸이 11일(현지시간) 엄마가 사망한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엄마와 같은 연예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휴스턴과 전남편 바비 브라운 사이에서 태어난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19)은 이날 오프라 윈프리의 TV 토크쇼에 출연해 “나는 (가수로 활동하던) 엄마를 본받아갈 것”이라면서 “노래를 부르고 연기도 하고 춤도 추겠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많은 부담감이 있지만, 엄마는 내가 이런 것에 적응하도록 나를 준비시켰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한 달 전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운은 “요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엄마가 바로 여기 있으니 계속 나아가렴 아가’라고 엄마가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 우리 집 전등이 꺼졌다 켜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엄마 뭐 하는 거에요?’라고 물어본다”면서 “난 아직도 엄마와 웃고, 앉아서 대화를 나눈다”라고 밝혔다.

휴스턴의 죽음을 둘러싼 일부 비화도 이날 공개됐다.

휴스턴의 매니저이자 올케인 패트리샤 휴스턴은 휴스턴이 죽기 전 며칠 동안 약물을 남용한 일이 없었다면서 약물 중독이 사인이라는 세간의 추측을 부인했다.

그는 또 사망 당시 휴스턴의 얼굴이 “평화로운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토크쇼를 진행하던 윈프리는 “휴스턴이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욕조에서 벌거벗은 채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휴스턴의 오빠인 개리 휴스턴은 전남편인 바비 브라운에게 휴스턴의 가족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의 엄마가 오래전부터 휴스턴이 요절할 운명이라고 예감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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