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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PD들이 방송 파행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1박2일’ 최재형 PD,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승승장구’ 박지영 PD가 4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연구동 새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방송 파행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서수민 PD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웃음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파업이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연출을 못 맡게 되다보니까 일종의 시청자를 향한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모습으로든 간에 시청자분들에게 불편을 겪게 한다는 생각에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보실 때 혹 못 보시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시고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재형 PD는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던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이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는데 4주 정상 방송이 나간 뒤 파행을 겪고 있다. 프로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고 빨리 돌아가서 좋은 프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PD는 “입사 10년차다. 선배들의 파업 의사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 자식 같은 프로그램을 내 손에서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 PD외에도 ‘불후의 명곡’ 고민구PD 등 예능 프로그램 메인PD들과 ‘소비자 고발’ 권혁만 PD, ‘추적 60분’ 김영선 PD 그리고 라디오 프로그램인 ‘내일은 푸른하늘’ 박천기 PD 등도 참석해 파업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KBS 새노조(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김현석) 파업은 오늘로 30일째를 맞으며 조합원 대오의 확산, 장기화로 접어들고 있다. KBS는 주요 예능프로그램들의 녹화분이 여유가 많지 않아 이번 주말부터 결방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KBS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팀장 보직을 맡고 있는 PD 25명이 노조 파업에 지지 의사를 보낸 터라 난관은 이어지고 있다. KBS 측은 KBS 새 노조 파업에 대해 불법으로 간주해 강경대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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