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성주의 과거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폭로성 이메일을 스포츠서울 등 언론사에 보낸 익명의 제보자가 26일 재차 이메일을 보내와 자신의 정체와 이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메일에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실명을 거론해 그 정체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이 제보자는 그러나 현재 한성주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와는 관련이 없음을 주장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26일 오전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많은 기자분들이 저의 정체와 이메일을 보낸 이유를 물어 오십니다. 저는 지금 부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연뒤 “저의 전 남편은 한성주와 한성주의 어머니에 의한 또 하나의 피해자로 한성주가 심OO을 납치하고 김OO를 사귄 2005년보다 전에 한성주와 그 어머니에게 협박을 당하고 많은 금품을 빼았겼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많은 이유로 인해 전면에 나설수 없음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모든 이야기는 사실입니다”면서 “수년동안 그들의 그릇된 행동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녀의 나쁜 행동들이 또 언론에 나오기 시작했고, 저는 그 후로 그녀의 과거 행적들을 좀 더 알아보기로 하고 심부름 센터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그리고 법원 사건번호를 통해 증거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심OO을 납치해 도산공원안에 있는 무덤쪽으로 끌고가 협박했다는것을 알게 된 순간, 사건의 심각성을 더욱 깨닫고 언론 공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의 메일이 사실이라는것을 입증 할 증거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바로 증거를 다 제출해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제가 알려드린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언론에서 알아서 증거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제가 이메일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이상 한성주와 그 어머니에 의한 피해자가 있어서는 안됩니다”라며 “그들이 범죄를 더이상 저지르게 그냥 둬서는 안됩니다. 고위공무원들과 고위경찰들에 대한 뇌물 공여는 남자들을 희생자로 한 수억대의 갈취, 폭행 이상으로 심각합니다. 많은 공직 관련자들과 연예 관계자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지만, 모두들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기를 두려워 하는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성주와 그의 어머니는 지난 13년간 진실을 숨기기 위해 언론마저 컨트롤하고자 했습니다”면서 “언론을 고소하기도 하고 남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등 더러운 갖가지 수단을 사용했습니다 이 모든걸 증명하는 증거들은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타나기 전에 그들의 행각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