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이날 오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무도(무한도전) 멤버들로부터 부탁을 받고 연출을 맡았다”면서 “(티켓) 가격부터 거의 모든 안이 저의 시안대로 흘러왔기에 무도의 멤버들, 특히 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알렸다.
이어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는 게 무도를 사랑하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제가 교만했다”면서 “무도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은 연출자의 바보 같은 판단 때문에 모든 게 무도 멤버들의 잘못으로 남게 된 게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힘들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연출자의 잘못이 절반을 넘는데도 무도 멤버들이 고통을 받고, 길과 개리는 프로그램을 하차에까지 이르니 선배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스럽다”면서 “하차를 해야 한다면 길이나 개리가 아니라 제가 떠나는 게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퍼 세븐’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MBC 파업 기간 기획한 공연이다.
멤버들은 MBC의 파업으로 ‘무한도전’ 결방이 장기화하자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이 공연을 구상했고 세부 진행은 힙합 듀오 리쌍이 세운 기획사인 리쌍컴퍼니가 맡았다.
그러나 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점, 첫날 공연 시간이 ‘무한도전’의 본방송 시간과 겹친다는 점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부담을 느낀 멤버들은 지난 21일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무한도전’의 멤버인 리쌍의 길은 공연 취소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날 오후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고, 리쌍의 다른 멤버인 개리 역시 현재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