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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TV ‘지식채널e’ 10주년 특집

2005년 9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EBS ‘지식채널e’는 TV교양방송 콘텐츠의 혁명이었다. 채 5분이 되지 않는 시간의 짧은 영상에는 내레이션도 없고, 일방적이고 의도적인 지식과 메시지의 전달도 없었다. 대신 미적 가치가 충만한 감각적 영상과 미려한 음악,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문장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깊은 여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과학, 음악, 미술, 영화, 역사, 철학, 교육, 경제, 평화, 생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이곳’과 맞닿는 문제의식을 이끌어내 시청자 스스로 사유하게끔 했다.

지난 10년 동안 지식채널e는 EBS 홈페이지, 유튜브, 여러 포털사이트 등에서 수십만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학교·기업·관공서 등에서 강의자료로 빈번히 쓰였다. 9권에 걸쳐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EBS 1TV는 지식채널e 방송 10주년을 맞아 2일 낮 1시 5분, 밤 12시 5분에 특집편 ‘시청자를 찾습니다’를 방송한다. 시청자들의 댓글과 사연을 중심으로 만든 지식채널e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댓글과 감상평은 프로그램을 매번 다양한 결말로 이끌어 주었고,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마지막 문장의 주인공이 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방송된 1300여편 중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은 2011년 5월 22일 방송된 ‘공부 못하는 나라’였다. 우리 교육 현실의 구조적 문제점을 성찰하게 하는 내용을 담아 학부모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 EBS 1TV는 또한 9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10년 전 첫해 방송분 중 시청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편들을 골라 ‘클래식 시리즈’로 편성, 재방송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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