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12일 “황금색 람보르기니가 이색적이라 취재한 일반인”이라며 “제작진도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폭력전과에 관련한 사실을 접했다. 현재 다시보기 VOD에서 해당 출연자 방송 분량 삭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과 전력이 있는지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에서 더 조심해야할 부분이었지만 출연자 검증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불편을 드린 시청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한 ‘VJ특공대-금덩어리를 찾아라’ 편에서는 160kg에 육박하는 상상초월 금 공예품부터 황금 케이크, 황금 신발, 황금 욕조 등 금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다, 달리는 3m 금덩어리인 황금색 람보르기니를 소개했다.
차의 주인은 “180돈 정도의 금이 들어갔다”며 차 외관 전체를 금으로 도금한 자신의 슈퍼카를 과시했다.
문제는 해당 차주 A씨다. 이날 출연한 A씨는 2014년 말 유흥주점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인물이다. 2012년 폭행 혐의로 인한 집행 유예 기간 중에 또다시 여종업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폭력 재범.
A씨는 2014년 12월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가요주점에서 맥주병으로 여종업원(28)의 이마를 내리쳐 부상을 입히고, 지구대로 연행되자 경찰관의 낭심을 걷어차고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실제 10대 후반에 300만원을 들고 주식투자를 시작한 A씨는 지금까지 100억원이상을 벌어들여 방송매체에도 출연하는 등 ‘슈퍼개미’로 명성을 얻었지만, 폭력 혐의 선고 공판 당일에도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끌고 등장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